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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겨울 노래/시, 오세영
bibig00 | 추천 (0) | 조회 (153)

2024-04-03 10:01:33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 스늘 지고 산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 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 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졸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暴雪)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난(蘭) 을 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물소리를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벼량의 꿈>(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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