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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겨울 들녁에 서서/시, 오세영
bibig00 | 추천 (0) | 조회 (27)

2024-04-03 10:04:50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 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빈 공간의 충만.

아낌없이 주는 자의 기쁨이

거기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낟알 몇 개.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은

한 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지상의 만남을

하늘에서 영원케 하는 자의 안식이

거기 있다.

먼 별을 우러르는

둠벙의 눈빛.

 

그리움으로 아픈 사람은

한 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너를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킨다는 것,

 

홀로 있음으로 오히려 더불어 있게 된 자의 성찰이 거기 있다.

빈 들을 쓸쓸히 지키는 논둑의

저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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