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님이 쓰신글
하늘이 개짐을 풀어헤쳤나
비린내 두어 마지기
질펀하게 깔고 앉아
속눈썹 깜짝여 곁눈질이나 하고 있는
하늘의 서쪽
은근짜로 아주
은근짜로
새끼 밴 검정염소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절름발이 소금장수 다리 절며 돌아오던
구불퉁한 논둑길이 사라지고
이젠 네가 사라져야 하고
내가 사라져줘야 할 차례다.
지금은 하늘과 땅이
살을 섞으며 진저리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