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감상한 21번째 영화는 2008년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허트 로커'입니다. 이 영화는 '폭풍 속으로', 'K-19 위도우메이커', ''제로 다크 서티' 등의 영화의 감독이었던 여성 감독 캐스린 비글로가 연출한 영화로 이 영화로 캐스린 비글로는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여 승리한 후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을 상대로한 이슬람 저항 세력의 지속되는 폭발물 테러에 대처하는 미군 소속 폭발물 처리반의 이야기가 주된 영화의 스토리이며 겨우 1,200만 달러의 저예산이 투입된 영화여서 영화의 스케일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대신 지속되는 폭발물 테러에 대응하여 폭발물을 해체하는 폭발물 처리반이 어떻게 당시 미군의 이라크 점령기의 일상을 보냈는지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감독이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서 꽤 신경 써서 현실감 있게 영화가 전개되지만 아까 이야기했던 제작비 여건상 부족한 제작비나 재미를 위해 완전히 고증을 지키지는 못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실제 현실과 다르게 각색되어 진짜 폭발물 처리반으로 복무한 사람들이 지적할만한 면이 있다고는 합니다.

 영화의 주연 배우를 제레미 레너와 앤서니 매키가 맡았는데 당시 제레미 레너와 앤서니 매키는 완전 단역 배우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유명한 배우는 아니었는데 이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이 영화로 제레미 레너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고 단숨에 주연급 배우로 올라서고 앤서니 매키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에 팔콘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주연급 배우의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영화가 스케일은 좀 작지만 이라크 점령 이후 미군을 괴롭히던 이슬람 무장 세력의 끊임없는 폭탄 테러 공격의 현실감을 잘 보여주며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IED(급조폭발물) 관련교육 용으로 쓸 정도로 리얼한 영화입니다. 이런 쪽으로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