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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본 영화 24. 아라비아의 로렌스
ksw0080 | 추천 (4) | 조회 (235)

2023-06-06 15:36:03

 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감상한 스물네번째 영화는 1962년에 개봉한 '아라비아의 로렌스'입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를 연출한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하고 고전기 명배우들인 피터 오툴, 오마 샤리프, 안소니 퀸, 알렉 기네스 등의 배우가 출연하였으며 영화를 촬영하는데 낙타 5천마리를 동원하는 등 엄청난 물량까지 동원한 대작으로 1962년 개봉 당시 영화의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 35분을 삭제하고 개봉한 편집본조차 무려 3시간 37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기록한 영화더군요.

 

 이 영화는 기획부터 실제 개봉 때까지 무려 10년이 걸렸고 촬영 기간만 3년 7개월에 달했으며 당시 제작비만 1,50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왜 그렇게 긴 제작기간이 걸렸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당시 영화 장비로 찍기 힘든 장면들을 정말 엄청날 정도로 공을 들여 촬영하여 영화에서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하는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영화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 지역에서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아랍 민족들의 반란을 부추기게 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영국군 중위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로렌스는 중동 지역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보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되지만 로렌스가 아랍 민족들에게 약속했던 독립은 전후에 영국과 프랑스 정부의 배신으로 휴지조각이 되었고 로렌스는 영국으로 귀국해서 은둔하였다가 자서전을 집필한 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는데 영화의 시작이 바로 로렌스가 사망하는 오토바이 사고입니다.

 

 근데 영화를 보고 궁금해서 알아보니 로렌스의 자서전이 실제 역사와 비교해서 과장이 심하다는 이슬람 역사학계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고 실제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이런 면을 감안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각색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어느 정도 영화 내용도 실제 역사에 비해 과장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을 감상할 때 감안해야 한다고 합니다. 실화 기반인 영화지만 영화는 영화라는 것이죠. 게다가 당시 시대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영화 내용적으로도 당시 기준으론 제국주의에 대한 시각이 상당히 중립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현대 기준으론 제국주의 옹호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도 합니다.

 

 게다가 지금 보면 이 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는 대단하지만 확실히 영화 템포가 지금 현대와 비교하면 느려서 어떤 면에선 좀 지루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감상할 때 영화학도와 일반 관객의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 관객이 재미로 보기엔 너무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고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도 고전 영화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1960년경에 압도적인 영상미에 이 정도의 엄청난 물량공세가 투입된 대작 전쟁 영화라는 것은 분명 볼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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