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정치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컴퓨터 | 영화감상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암/복호 |
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감상한 38번째 영화는 소설가 데이비드 니콜스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화한 2011년작 영화 '원 데이'입니다. 이 영화는 론 쉐르픽 감독이 연출하고 원작자인 소설가 데이비드 니콜스가 직접 각본을 맡아 각색하였으며 남자 주인공으로 한때 배두나와 공개 연인이었던 영국 배우 짐 스터지스와 여자 주인공으론 할리우드의 스타인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잘 생긴 미남으로 짐 스터지스가 맡은 남자 주인공 덱스터 메이휴와 넉넉하지 않은 가정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여 작가를 꿈꾸는 앤 해서웨이가 맡은 여자 주인공 엠마 몰리가 같은 대학교에서 졸업식을 올리면서 처음 만나게 되어 서로 끌리게 되어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애매한 완전한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미묘한 관계를 15년간 이어가면서 결국 연인이 되고 3년간 커플로 행복하게 지내지만 교통사고로 여주인공이 엠마 몰리가 죽으면서 남자 주인공 덱스터 메이휴가 이후 2년간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20년간의 삶이 주제입니다.
로맨스 영화인데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은 두 주인공의 만남으로 시작된 대학교 졸업식 날인 1988년의 7월 15일부터 두 주인공이 이 날은 꼭 만나자고 약속하여 두 주인공의 삶을 매년 7월 15일날 보여주면서 2008년 7월 15일까지 총 20번의 7월 15일날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지만 단순한 로맨스 영화라기보다 두 주인공의 삶을 성장을 보여주는 면도 큰데요.
원래 남자 주인공인 덱스터는 미남에다 성격적으로 매력이 넘치고 더불어 부잣집 도련님으로 재규어를 타고 다닐 정도로 부유하기까지 해서 대학 시절부터 수많은 연애를 거듭하는 바람둥이였고 여주인공인 엠마는 넉넉치 않은 가정 환경에서 작가를 꿈꾸며 연애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던 사람으로 이렇게 둘은 완전히 다른 성장 배경을 가졌으나 대학교 졸업식날 처음 만났을 때 서로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인 덱스터는 대학 졸업 후에 미남에다 매력이 넘치는 면모로 천박하지만 시청률은 높은 TV 예능 프로의 진행자로 큰 인기를 누리지만 여주인공인 몰리는 가정 형편상 식당에서 일하면서 교사 일자리를 얻으려 노력하며 이런 둘의 사회적인 격차는 둘의 관계를 연인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서로 다른 연인을 만들며 친구 사이로 지속되게 만듭니다.
하지만 덱스터는 인기 스타가 된 것이 도리어 삶에 독이 되는데 중압감에 시달리며 서서히 정신적으로 무너져가고 TV 예능 프로도 결국 수년 후부턴 인기가 하락하며 흘러간 한때의 스타가 됩니다. 반대로 엠마는 교사 일자리에 만족하며 살다가 자신보다 덱스터를 바라보는 엠마와 불화가 생긴 엠마의 연인과 헤어지지만 이 연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작가에 도전하여 인기 작가로 성공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덱스터는 연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파리에 살던 엠마를 찾아갔다가 엠마의 새로운 연인 문제로 싸우지만 결국 둘은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친구 관계를 넘어 연인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결말부로 이어지는데 3년간의 삶이 지나고 엠마는 사랑하는 덱스터 사이에서 아이를 낳기 원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이런 상태에서 스포일러지만 엠마는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엠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덱스터는 엠마를 그리워하며 2년간 삶이 망가지다시피 하지만 결국 아버지와 전 연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한테 위로받으며 2008년 7월 15일에 20년 전의 7월 15일날 엠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이렇듯 두 주인공의 20년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상처받으며 내면이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여주인공을 맡은 앤 해서웨이의 미모도 대단하고 이런 앤 해서웨이의 상대역으로 짐 스터지스의 외모도 떨어지지 않는데다 두 배우의 매력, 여기에 훌륭한 연기까지 더해지는데다 20년간의 삶을 보여주는 감독의 연출 등 로맨스 영화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예술 영화로서 과하지 않은 야한 장면도 있는데 이런 면이 영화에 적절히 녹아들어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