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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상글은 고전 일본 TV 애니메이션인 '미래소년 코난'입니다. 1978년에 방영된 작품이니 무려 46년 전 작품으로 이젠 고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장 미야자키 하야호 감독의 초기 작품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의 특징이 잘 살아있으면서 이후 나오게 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든 작품들의 원점이자 근본이 되는 작품입니다. 이후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들은 크게보면 이 작품의 변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무려 46년 전 나온 작품이고 저예산이 투입되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이고 전부 손으로 직접 그려야 하는 셀화 애니메이션 시대에 만들어졌음에도 지금의 디지털 작화에 그렇게 뒤쳐지지 않는 수준 높은 작화를 보여주며 작붕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퀼리티가 높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작품의 작화감독을 맡은 오오츠카 야스오 감독이 업계에서 눈여겨보던 최고의 인재들을 기용한데다 완벽주의 성향의 미야자키 감독이 제작 기간 내내 새벽 3시가 넘어서 자고 9시에 일어나서 다시 작업하는 것을 휴일 없이 매일 반복하면서 직접 모든 콘티와 각본을 수정하고 하야오 감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직접 작화까지 수정하는 정성을 들였기 때문이더군요.
게다가 작화 뿐만 아니라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유머스러운 행동과 완급이 조절이 적절하게 되면서도 군더더기는 없는 스토리 전개가 미야자키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결합되면서 시대의 명작을 평가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락 작품으로서도 탁월한데 그 배경에 깔리는 자연 파괴와 과학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철학을 작품 내에 잘 녹여내어 작품성과 재미 양쪽을 모두 잡은 작품이 된 것이죠. 지금 보아도 역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