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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과 12.12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뻔합니다.
극과 극의 결과물을 낸 감독이기에 전반부는 광해처럼 후반부(특히 문제의 ㄱㅍㅈ)는 7일의 밤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서도
죽음을 앞둔 담담한 이선균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감정이입을 만들기도 하기에
영화가 영화같지 않게 됩니다.
충분히 추억팔이로도 넘칠 수도 있겠지만,
감독이 굳이 당시의 주인공이 아닌 존재까지 이야기를 확대한 것의 의도를 살짝 엿보게 합니다.
조금더 그 의도에 충실해
당신의 생생한 현실들과 인권유린을 좀 더 부분부분 강렬하게 넣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정이입을 다 떨구어버린..
말도 안되는 막판 일대일 대립구도(사실 뭐 그것도 아니지만서도)만 어떻게 좀...
정말 마지막으로 봐야하는 이선균씨의 모습도 잘 배웅하면서...
어쩌면
영화판이나 티비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는 또 한사람 구마적의 용기를 칭찬합니다.
영화에서는 이선균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현실에서는 수상소감에서 보여준
그 용기는...
어쩌면 숨죽이고 아부하며 빌어먹기 급급한 다른 기레기들 권력자들에게
조그마한 부끄러움의 지표라도 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