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오염된 언어가 사회를 좀 먹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동산 투기가 갭투자로 바뀌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정감스럽던 경상도 사투리 '~~노.'가 조롱의 말투가 되버렸습니다.
이제 청춘도 꺽여 만 30살이 되어버리니 기억력 저하로 사례가 일일이 생각나진 않습니다만,
언제부터 저말이 이렇게 바뀌었나 싶은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사회의 쓰레기들을 모아놓은 '일베'에서 각종 패륜의 행위를 일삼으며 단어조합으로 모욕을 일삼더니
그 일베 청소년들이 커서 사회 구성원이 된 후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현상이 만연한 듯합니다.
특히 정치관련 얘기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듯합니다.
고백합니다.
저역시 한때 극우진영들에게 '태극기 할배', '콘크리트 좀비' 등의 표현을 남발하며 모욕했었다는 것을.
그때 젊은 혈기에 지껄인 표현들이 때론 누군가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될수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반성합니다.
상대방을 깔아뭉개기 위해,
혹은 모욕감을 줘서 더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 자기 논리의 승리인 것처럼 여기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자신은 정의롭고 민주적이기 때문에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은 악의 화신이고 민주주의 반대세력이므로
모멸감을 주는 비하의 단어를 만들어내 남발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인성이고 민주적인 태도인지 궁금합니다.
내 이념이 그렇다고 한다면 상대방이 똑같이 하는 것도 인정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 세상 어디에 절대선과 절대악이 있다는 걸까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싸잡아 표현하고 모욕하는 것이 어떤 정의에 해당하는지 궁금합니다.
마치 예전 일베가 노무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해 '노알라'라 부르며 모욕했듯이,
세월호 참사에 '오뎅'이라며 유족앞에서 먹자판을 벌리듯이,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보면 그때 그놈들이나 지금 어떤 사람들이나 똑같다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상대방을 '2찍', '수박' 으로 조롱하고 멸시할거라면,
본인이 '개딸', '찢'으로 불리우는 것도 감수해야 할것입니다.
내가 하는건 괜찮지만, 남이 자기한테 하는건 절대 못봐준다?
뭐 어쩌겠습니까. 자기 원하는대로 살아가야지.